“타티스 주니어만 혈기 왕성하고 팀은 아닐수도 있다.”
사이영상급 투수를 영입하고 선수층을 보강하면서 시끌벅적한 오프시즌을 보냈고 기세만큼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 듯 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하지만 정규시즌이 40경기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샌디에이고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생각해야 할 정도로 안 좋은 상황에 놓였다.
현재 67승5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최근 메이저리그 최하위 싸움을 하고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10연전에서 5승5패에 그쳤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는 4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승차를 좁혀야 하는 시리즈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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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0경기 차이까지 벌어졌다. 2위 LA 다저스와의 승차도 6경기나 된다. 안정권이라고 생각했던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자리 확보를 단언할 수 없다. 와일드카드 레이스 4위 신시내티 레즈와 승차는 2.5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한 번 더 삐끗할 경우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한 번 더 선수단 보강에 총력을 선언했지만 되려 라이벌 다저스에게 맥스 슈어저를 뺏기는 등 역공을 당했다. 팀의 동력 자체가 떨어졌다. 주포로 꾸준히 나서야 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어깨 탈골 부상으로 벌써 3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다녀왔고 지난 16일 경기에서야 돌아왔다. 타티스 주니어는 복귀와 함께 홈런 2방 포함해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시적이지만 외야수로 나서며 어깨 탈구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출장하려고 한다.
그러나 타티스 주니어가 문제가 아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샌디에이고를 10위에 올려 놓았다. 매체는 “타티스 주니어는 88경기 만에 33홈런을 때렸다. 162경기로 환산하면 60개의 홈런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아주 많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자주 다친다. 아직 어떤 가치도 없다”라고 현실적인 상황을 전했다.
이어 “만약 샌디에이고가 갈수록 약해지는 모습을 보기 원하고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생존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할 경우, 타티스 주니어는 일단 그들보다 떨어지느 성적의 애리조나와의 4연전 스윕패를 피하도록 도왔다”라면서 “조 머스그로브는 훌륭하고 블레이크 스넬은 점차 본래 궤도로 돌아오고 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그 다음 선발 투수로 가능한 선수를 찾아야 한다”라면서 투수진의 전력 누수를 설명했다. 최근 다르빗슈 유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고 크리스 패댁, 디넬슨 라멧 등이 모두 이탈한 상황이다. 선발진 꾸리는 것 자체가 힘든 현실. 이로 인해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샌디에이고 팀 자체의 동력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지구 선두에 10경기로 뒤진 상태고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놓고 신시내티보다 2경기 반 앞서 있다”라며 타티스 주니어는 혈기왕성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아닐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