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오원석이 후반기 첫 승리를 노린다.
오원석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프로 데뷔 후 최악의 하루를 보낸 지난 11일 LG 트윈스전 악몽을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향하는 날이다.
SSG는 전반기를 4위로 마쳤다. ‘토종 원투 펀치’ 박종훈과 문승원이 수술대에 올랐고, 제주 캠프 때부터 시즌을 준비했던 외국인 투수 중 한 명 아티 르위키가 부상으로 없는 위기가 있었지만 SSG는 버텼다.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오원석이 급한 불을 잘 꺼줬기 때문이다. 중간 계투로 시작한 그는 르위키의 부상 이탈로 생긴 선발진 빈 자리에 들어가 전반기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매번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오원석이 선발진 붕괴를 막아줬다. 물론 이태양도 선발진에 합류해 힘을 보탰지만 오원석이 아니었다면 SSG의 전반기 4위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후반기에도 오원석이 외국인 투수 2명, 이태양, 최민준과 함께 선발진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현재 돌아가고 있는 로테이션 선발 요원 중 유일한 좌완이기도 하다.
오원석은 후반기 첫 등판에서 LG 상대로 최악투를 펼쳤다. 4이닝 동안 13안타(3피홈런) 10실점을 했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구위는 괜찮았다”고 했다. 올림픽 휴식기가 길었기 때문에 충분히 어깨 상태와 체력도 괜찮았다.
김 감독은 오원석의 후반기 첫 등판을 앞두고 전반기보다 더 나은 투구를 기대하기도 했다. 그만큼 후반기 대비를 잘 했다고 믿고, 지켜봤다는 것이다.
선발이 무너지면 후반기 순위 싸움은 어렵다. ‘에이스’ 노릇을 기대하는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후반기 2경기 연속 고전했고 샘 가빌리오도 아직 신뢰도가 떨어진다.
최민준은 아직 선발 기회가 부족해 더 지켜봐야 한다. 이태양만 후반기 첫 등판에 기대에 부응한 상황. 오원석이 두 번째 등판에서는 팀의 희망을 만들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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