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km 쾅!’ 3700억 사나이, 코로나 완치 알린 9K 탈삼진쇼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8.17 09: 44

게릿 콜(31·뉴욕 양키스)이 코로나19를 털고 양키스의 에이스로 돌아왔다.
콜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7월 30일 탬파베이 원정에서 5⅓이닝 8실점으로 고전했던 콜은 설상가상으로 8월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약 2주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 기간 가벼운 증상과 함께 체중이 감소했지만, 다행히 상태 회복과 함께 18일만에 양키스타디움 마운드로 돌아왔다. 올 시즌 기록은 21경기 10승 6패 평균자책점 3.11.

[사진] 21.08.17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회부터 2사 후 저스틴 업튼에게 3B-1S에서 좌월 선제 솔로포를 맞았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삼진으로 장식하는 위력을 뽐냈다. 오타니 쇼헤이-데이비드 플레처 테이블세터는 150km 후반대 강속구, 4번 제러드 월시는 슬라이더를 각각 결정구로 사용했다.
2-1로 앞선 2회에는 선두 필 고셀린을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진루타로 처한 1사 2루서 브랜든 마시와 맥스 스태시를 연달아 삼진 처리했다. 0B-2S에서 마시를 꼼짝 못하게 만든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은 100.1마일(161Km)까지 측정됐다.
콜은 5회 1사 후 마시에게 볼넷을 내줄 때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그 가운데 절반인 5타자를 삼진으로 처리. 3회 1사 후 만난 오타니에겐 1B-2S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그리고 5회 1사 1루서 스태시를 삼진, 조 아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11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74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콜은 오타니-플레처 테이블세터의 범타로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다만, 2주만의 경기라 그런지 힘이 조금씩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오타니의 타구가 우측 워닝트랙까지 향했고, 플레처와는 7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쳤다. 여기에 후속 업튼을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키는 상황이 발생했다.
양키스 벤치의 선택은 교체였다. 콜은 투구수 90개(스트라이크 59개)를 기록한 가운데 2-1로 앞선 6회 2사 1루서 잭 브리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한편 브리튼이 후속 월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콜의 승계주자 1명을 지웠다. 콜은 평균자책점을 종전 3.11에서 3.04로 낮췄다. 양키스는 에인절스를 2-1로 제압했고, 콜은 시즌 11승(6패)째를 올렸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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