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배우들이 MBC '다큐플렉스'로 다시 모이는 가운데, 박해미가 "최민용과 (장난감) 총으로 싸움을 했던 게 아직도 기억난다"며 레전드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박해미는 17일 오전 OSEN에 "9월 말쯤 '하이킥' 배우들이 다 같이 모여서 녹화를 진행하고, 방송은 11월 말에 된다고 들었다"며 "과거 시트콤을 촬영했던 실제 세트에서 녹화를 한다고 하더라. 동료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MBC 다큐멘터리 '다큐플렉스'에서는 '거침없이 하이킥' 주역들을 소환해 근황을 비롯해 에피소드, 비하인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레전드 작품 '논스톱', '커피프린스 1호점', '전원일기' 배우들이 재회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이킥' 시리즈의 원조인 MBC '거침없이 하이킥'은 2006년 11월 6월 첫 방송돼 2007년 7월 13일까지 인기리에 방영됐다. 3대가 모여 사는 가족의 일상을 코믹하게 다룬 시트콤으로, 당시 최고 시청률은 20.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야동 순재, 여봉문희, 오케이해미, 싹퉁바가지, 식신준하, 하숙범, 불꽃카리스마 민호 등 다양한 인기 캐릭터를 만들었고, 이 외에도 전설의 호박고구마, 회자정리, 주몽해미 등 셀 수 없이 많은 에피소드가 빅재미를 선사했다.
박해미는 "대부분의 배우들은 오랜만에 보지만, 예전에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서 만난 적이 있다"며 "그 외에도 이순재, 나문희 선생님은 가끔 뵙고, 정준하와는 방송국에서 만나기도 한다. 1년에 날짜를 정해놓고 보는 건 아니지만, 몇 년에 한 번씩은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박해미는 "촬영할 때 민용이와 (장난감) 총으로 싸움을 했던 게 아직도 기억난다. 수위를 더 세게 가고 싶었던 에피소드였다"며 장난감 칼과 총으로 강도를 잡은 편을 꼽았고, "그리고 배우 정진영 씨가 치킨 배달원으로 등장해 위험한 로맨스를 보여준 것도 좋았다. 그 당시에는 제대로 못 느끼고 그냥 찍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작가들이 어떻게 이런 식으로 패러디하지?' 신기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와 함께 박해미는 "'거침없이 하이킥'은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아서 지금도 어린 친구들이 (유튜브 등에서) 많이 보는 것 같더라. 뒤늦게 봐도 나무랄 게 없어서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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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거침없이 하이킥'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