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게릿 콜(31·뉴욕 양키스)의 강속구에 꽁꽁 묶였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투타겸업의 오타니가 공교롭게도 양키스의 영광을 이끈 ‘원조 투타겸업’ 베이브 루스의 기일(현지시간 8월 16일)에 양키스타디움을 밟았다. 여기에 상대는 코로나19에서 돌아온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이었다. 여러 모로 의미가 있는 장소에서 40홈런을 향한 기대가 모아졌으나 콜의 강속구를 넘지 못했다.
![[사진] 21.08.17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17/202108171048779297_611b178c50a26.jpeg)
1회부터 콜과의 힘 대결에서 밀렸다. 선두로 등장해 2B-1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체인지업과 99.1마일(159km) 포심패스트볼에 연달아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1-2로 뒤진 3회에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콜의 완급조절에 당했다. 1B-1S에서 97.6마일 직구(157km)에 헛스윙한 뒤 곧바로 들어온 체인지업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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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1-2로 뒤진 6회 선두로 나서 6구 승부 끝 98마일(157km) 직구를 제대로 공략했지만 타구가 더 이상 뻗지 못하고 워닝트랙에서 우익수 지안카를로 스탠튼에 잡혔다.
여전히 1-2로 뒤진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번에도 안타는 없었다. 바뀐 투수 조엘리 로드리게스를 만나 2B-2S에서 바깥쪽 꽉 찬 싱커에 루킹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스트라이크 콜에 납득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연속 안타 행진이 6경기에서 끝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종전 .271에서 .269로 떨어졌다. 15일 휴스턴전에서 39번째 홈런을 때려낸 뒤 2경기 연속 홈런에 실패하며 40홈런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반면 콜은 5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1승(6패)째를 챙겼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약 2주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탈삼진 9개와 100.1마일(161km) 포심패스트볼을 통해 완치를 알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양키스는 에인절스를 2-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시즌 66승 52패. 0-1로 뒤진 1회말 조이 갈로가 투런포로 결승타를 장식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서부지구 4위 에인절스는 59승 61패가 됐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