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이 직접 밝힌 '선발 1번' 이유? 그리고 다저스타디움과의 인연 [현장 인터뷰]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8.17 11: 30

[OSEN=LA, 이사부 통신원] "감독님이 아무래도 1번 기회를 자주 주시는 것 같아요."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박효준은 경기 출전에 앞서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나 "팀에 1번을 칠 만한 마땅한 선수가 없다 보니 내가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판단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자주 1번으로 나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효준은 미리 감독과 상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지는 않았다. 그냥 나에게 기회를 많이 준다"며 "기회를 주는만큼 내가 잘해야 한다.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답했다.

[OSEN=LA , 이사부 통신원] 피츠버그의 박효준이 17일(한국시간)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앞서 덕아웃에서 간단히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lsboo@osen.co.kr

이날 팀에 합류한 쓰쓰고 요시토모와는 처음 만났다는 박효준은 "좀전에 클럽하우스에서 인사를 나눴다. 요시라고 불러달라고 하더라. 아직은 잘 아는 사이가 아니어서 좀 서먹했다. 나는 내가 아는 일본어를 총동원해서 인사를 했다"고 했다.
LA에는 여러 차례 방문을 했지만 공식 경기를 위해서는 처음이라는 박효준은 "전날 도착해 한인 타운에서 배가 터지게 한국 음식을 먹었다"며 크게 웃었다. 박효준은 LA에 두어번 왔었는데 그때 느낀 LA 냄새가 도착하자마자 확 느껴져 바로 한식당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박효준은 다저스스타디움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많이 봤기 때문에 친숙하다는 그는 "야탑고 3학년 올라가던 겨울에 LA 인근으로 전지훈련을 왔었다"며 "당시 다저스타디움을 구경했다. 이곳 저곳 돌아보고 관중석 가장 꼭대기(톱덱)에 올라가 경기장을 바라보며 이곳에서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다. 진짜 와서 경기를 뛴다고 생각하니 남다르다"고 말했다. 
박효준은 이어 "그래서 되게 기쁜 것 같고, 다른 구장에서도 잘하고 싶지만 이곳에서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너무 신기한 것 같다"며 "여기에는 한국분들도 많이 계셔 수염도 단정하게 바짝 잘랐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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