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 감독, "스트레일리도 좌절감 느꼈을 것...7연전 임시 선발 無"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8.17 16: 36

“스트레일리와 얘기 나눴다. 그 역시도 사람이고 당연히 좌절감 느꼈을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을 앞두고 지난 15일 선발 등판했던 댄 스트레일리의 투구 내용, 그리고 과도한 감정 표현에 대해서 언급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15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84구 9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팀의 1-7 패배를 막지 못하며 시즌 8패 째를 당했다. 아울러 경기 도중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올 때 수비 선수들을 향해서 과도한 제스처를 취하며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2사 1,2루에서 롯데 스트레일리가 마운드를 내려가며 코치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06.03 /sunday@osen.co.kr

서튼 감독도 당시 스트레일리의 몸짓들을 지켜봤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 경기 중간,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대화를 나눴다. 외국인으로서 문화 차이들을 이해해야 한다”라면서 “경쟁심이 있고 잘하고 싶은 마음에 감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순간 자신이 맡은 이닝과 경기를 책임지기 위해서는 집중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이닝에서 5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야 했다. 실수도 이해하고 선수의 좌절감도 이해 한다. 하지만 훌륭한 전사가 되기 위해서는 그런 난관도 이겨낼 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 역시 사람이고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기에 그런 현상과 몸짓이 나왔다고도 두둔했다. 그는 “우리 모두 인간이고 인간이 하는 야구다. 좌절감을 느끼고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스트레일리는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최소 퀄리티 스타트는 한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간다. 마음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두둔했다.
한편, 키움과 3연전, KT와 4연전 등 7연전 과정에서 임시 선발 없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가겠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짜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오늘이 7연전 중 첫 번째 경기다. 중간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변수가 없다면 대체 선발 없이 순리대로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롯데는 마차도(유격수) 손아섭(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안치홍(2루수) 정훈(1루수) 이대호(지명타자) 한동희(3루수) 김재유(중견수) 안중열(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앤더슨 프랑코.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