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세우고도 고개 숙인 정우람 "팀에 미안한 마음 뿐이다"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8.17 22: 46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36)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고도 웃지 않았다. 최근 부진으로 팀에 미안한 마음을 떨치지 못했다. 
정우람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9회초 구원등판,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4-2 승리를 지켰다. 시즌 10세이브째. 
이로써 정우람은 지난 2012년 SK 시절부터 군복무 기간인 2013~2014년을 제외한 올해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9년 연속 기록을 세운 구대성과 손승락에 이어 역대 3번째 기록. 

한화가 삼성을 4연패에 빠뜨리며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를 4-2로 승리했다.경기 종료 후 한화 수베로 감독과 정우람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08.17 /ksl0919@osen.co.kr

하지만 정우람은 고개를 숙였다. 앞서 7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5.88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기 때문. 이날 경기도 실점 없이 막긴 했지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경기 후 정우람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지금 내게 기록은 무의미하다. 모두 열심히 해주고 있는데 그저 팀에 미안한 마음뿐이다"는 코멘트를 전했다. /waw@osen.co.kr 
한화가 삼성을 4연패에 빠뜨리며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를 4-2로 승리했다.경기 종료 후 정우람의 KBO 역대 3번째 8년 연속 10세이브 기념 문구가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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