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윤혜진父는 영화계 대부 윤일봉‥첫 단둘이 데이트 후 "할 수 있을 때 잘하자" 후회의 눈물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8.18 00: 51

‘해방타운’에서 윤혜진이 아버지 윤일봉과 단 둘이 첫 데이트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17일 방송된 JTBC 예능 ‘해방타운’에서 윤혜진의 해방이 그려졌다. 
이날 윤혜진은 아버지인 윤일봉과 부녀 데이트를 나섰다. 윤일봉은 1947년 데뷔한 배우로, 시대를 풍미한 영화계 대부다. 윤혜진은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다 보면 친정 부모님 신경쓰기 쉽지 않아, 아빠랑 단 둘이서 시간을 보내는 건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면서 “해방데이를 맞아 아버지와 첫 데이트를 정했다”며 깊은 마음을 보였다. 

두 사람이 이동한 곳은 남성 전문 바버숍이었다. 이 곳에 온 이유에 대해 그는 “아버지를 좋은 곳으로 모시고 싶었다”면서  염색부터 면도까지 풀코스로 예약, 머리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며 사진에 담기도 했다.  
이어 윤혜진은 아버지인 윤일봉이 정장입고 혼자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즐긴다는 단골집으로 향했다. 이어 윤혜진은 “뉴욕 유학시절, 집으로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말했더니 아버지가 어색한 듯 어머니에게 전화를 바꿔주셨다”며 추억얘기를 꺼내면서 “오히려 딸 지온이에게 아낌없이 애정표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행복했을 때를 묻자 윤일봉은 “국립 발레단에서 무대했을 때 박수를 크게 받은 딸, 관객들에게 인사할 때 나도 행복하더라,  네가 원하는 걸 했기 때문”이라며 딸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혜진은 “결혼 후 소홀한게 서운하지 않나”고 하자 윤일봉은 “서운하지 않지만 서로 얼굴 마주치고 보는게 중요하긴 하다”고 했고, 윤혜진은 “처음 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신 아버지, 시간 날 때마다 가야겠다 생각했다”며  자신을 반성했다. 
다시 해방타운으로 돌아온 윤혜진은 저녁에 친오빠인 준호와 통화를 하더니  “이런저런 생각, 생각보다 아빠가 많이 할아버지구나 느꼈다”면서 “어릴 때 무서운 아빠가 너무 싫었는데 너무 약해진 모습이 말도 안 되더라,  싫어도 좋으니까 그때 아빠였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한테 시간이 많지 않을 수 있겠다 느껴, 현실적으로 나이가 있으시니, 잘 할 수 있을 때 잘하자”며 깊은 대화를 나눴다. 
윤혜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더 먼저, 일찍 해볼걸, 나중에 후회하지 않고 싶다”면서 “앞으로 시간 나면 종종 아빠와 데이트 하려한다”며  함께 해서 더욱 특별했던 해방 데이트를 마쳤다. 그러면서 “일일 기사로 갔는데 처음하는게 너무 많더라, 진짜 잘했다 싶을 정도로 좋았던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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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방타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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