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메이저리그의 강타자들이 가장 치기 힘든 공은 과연 누구의 어떤 구종일까?
메이저리그에 각종 기록을 제공하는 베이스볼 서반트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간) 현재 단일구종 피안타율 1위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스플리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쇼헤이의 스플리터는 이번 시즌 피안타율 0.081(86타수 7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타일러 글랜스노(탬파베이 레이스)의 커브 0.083, 조 머스그로브(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커브 0.090, 카를로스 로돈(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슬라이더 0.096,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슬라이더 0.096를 앞서고 있다.
![[사진]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18/202108180221776453_611c045cbb33f.jpg)
오타니의 스플리터는 이미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했었다. 당시 191차례 스플리터를 던진 오타니는 단 2개만의 안타를 허용했고, 이 구종으로 삼진도 35개나 잡아냈다.
이번 시즌 그의 스플리터는 업그레이드됐다. 4월 한 달 동안 오타니는 3경기 등판에서 모두 20차례 타자와 만나 스플리터를 던졌는데 이중 안타는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배트에 맞춘 선수도 딱 한 명밖에 없었다. 스플리터로 18개의 삼진을 잡아내 삼진 비율 90%를 기록했었다.
시즌이 지날수록 타자들의 눈에 익어 위력이 살짝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이번 시즌 가장 치기 힘든 구종으로 오타니의 스플리터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모두 236개의 스플리터를 던져 패스트볼(710개)에 이어 가장 많이 던졌고, 평균 구속은 87.6마일로 지난 18년 87.3마일보다 빨라졌다. 또 스플리터를 던져 허용한 안타 7개 중 단타가 5개, 2루타가 2개이고 홈런은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피장타율은 0.105에 불과하다. 삼진은 모두 55개를 잡아 다른 구종(슬라이더 28개, 패스트볼 25개, 커브 3개, 커터 1개)을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하다. 삼진 비율은 59.8%에 달하며 헛스윙 비율도 53.2%나 된다.
시즌 성적 7승5패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19일 코메리카 파크에서 벌어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올 시즌 18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승률이 5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팀 성적(59승61패)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이번 선발서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