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떠나자 기회 잡은 KIA 영건들, 누가 응답할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8.18 10: 02

누가 응답할까?
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31)가 퇴단하면서 선발진에 새로운 숙제가 떨어졌다. 10년 이상 쓸 수 있는 젊은 선발투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브룩스는 후반기 15~18번 정도 선발등판을 예상했다. 빈자리 메울 투수가 필요하다. 대체 외국인투수 영입은 현실적인 장벽이 많아 어려운 상황이다. 젊은 투수들이 기회를 잡게 됐다. 

KIA 김현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1.08.17 /jpnews@osen.co.kr

후보는 여럿이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을 수행하고 있는 우완 김현수와 좌완 김유신이 우선 기회를 얻었다.
김현수는 지난 주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응답을 했다. 작년 안치홍의 FA 보상선수로 이적해 가능성을 보였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고, 첫 출발이 좋았다. 
KIA 김유신이 역투하고 있다. 2021.06.18/ youngrae@osen.co.kr
김유신은 지난 주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등판이 이번주로 밀렸다. 15일 SSG전에서 선발 임기영의 뒤를 이어 구원투수로 나섰으나 한유섬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맷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기회를 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만큼 선발자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였다. 2018년 입단한 김유신은 올해가 커리어 시작이나 다름없다. 4월부터 10번의 선발등판 기회를 받았다. 경험 부족으로 부진한 투구도 했지만 선발투수로 성장할 가능성도 보였다.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완 사이드암 윤중현도 윌리엄스 감독이 기대하는 투수이다. 2018년 대졸 투수로 입단해 올해 정식 선수로 등록해 1군 기회를 잡았다. 16경기에서 1홀드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중이다. 두 번의 선발기회를 얻었다. 모두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힘 있는 볼을 던졌다. 
올림픽 휴식기에 선발투수로 준비를 했다. 140km대의 직구와 변화구 구사력이 좋고, 제구력도 갖췄다. 역시 경험과 힘을 쌓는다면 선발요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후반기에서도 빈자리가 생기면 선발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KIA 투수 윤중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8.15 / dreamer@osen.co.kr
아쉬운 대목은 우완 이민우의 퇴보였다. 윌리엄스 감독이 작년 시즌 임기영과 함께 선발투수로 꾸준히 기용해 성장을 기대했다. 22경기에 등판해 106이닝을 소화하며 6승(10패)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는 구위가 올라오지 못해 8경기 등판에 그쳤고, 퓨처스 팀에 내려가 있다. 최근 다시 실전에 나서기 시작했다. 
KIA는 에이스 브룩스의 갑작스러운 퇴단으로 내년까지도 생각하는 시즌 운용을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마운드 보강이 가장 중요하다.  후반기에서 젊은 투수들이 성장한다면 새롭게 마운드를 구성하는 내년의 전망은 더욱 밝다. 영건들 가운데 누가 응답할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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