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이대호 제외 & 좌타 집중 배치… 서튼, "벤치 멤버 강하다는 것 보여주고 싶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8.18 16: 36

“우리 벤치 멤버도 강하다는 것 보여주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18일 사직 키움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 변동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롯데는 김재유(중견수) 추재현(좌익수) 손아섭(우익수) 정훈(지명타자) 안치홍(2루수) 나승엽(3루수) 이호연(1루수) 지시완(포수) 딕슨 마차도(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35승45패1무를 마크했다.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LG의 4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시즌 45승33패가 됐다.경기 종료 후 롯데 서튼 감독이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08.13 /sunday@osen.co.kr

롯데는 후반기 들어서 5승2패로 선전하고 있지만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고 있다. 후반기 팀 타율 2할4리에 그치고 있다. 전날(17일) 경기 역시 1-0으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투수진의 활약은 나무랄 데가 없지만 타선이 옥의 티.
서튼 감독은 “감독으로 부임하고 난 뒤 선수단에게 첫 번째 도전 과제는 ‘안타 10개, 15개 없이도 이길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들어서 불펜들이 잘해주고 있고 공수에서 ‘원 팀’으로 이기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이기고 있다. 타자들이 많은 안타를 못 치고 있지만 필요할 때 해주면서 점수를 내고 있다. 지금 선수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타선에 한 번 전환점이 필요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일단 라인업을 변화시켰다. 전준우와 이대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대신 이호연, 나승엽, 추재현, 김재유, 손아섭 등 엔트리에 있는 대부분의 좌타자들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서튼 감독은 “키움의 오늘 선발 투수가 사이드암이어서 최대한 좌타자를 많이 넣으려고 했다”라면서 “물론 사이드암 투수라서 전준우, 이대호가 못 친다는 게 아니다. 두 선수도 당연히 자신감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벤치에서 휴식에 포커스를 맞추도록 배려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경기 경험을 쌓고 우리 벤치 멤버들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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