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방법이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18일 KT전에 앞서 전날 5-5 무승부에 아쉬워하면서도 패배하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았다. 9회말 마무리 고우석의 난조와 중견수 홍창기의 다이빙캐치에 대해서도 선수를 감쌌다.
LG는 전날 5-3으로 앞선 9회 2사 1,2루에서 호잉에게 중견수 앞 2타점 2루타를 맞고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창기가 빗맞은 타구에 전력으로 질주해 다이빙캐치를 했으나 공이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빠졌다.

류지현 감독은 "잡아줬으면 얼마나 좋겠나. 모든 플레이를 완벽하게 해준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나. 그러나 야구가 완벽할 순 없다. 최선의 방법을 썼다고 생각한다"며 "2점차였고 1,2루였기에 수비 위치가 조금 뒤에 있었다. 확률상 장타를 맞아서 동점을 허용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 정석이었다. 타구가 그렇게 가서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인 것은 역전패를 안 하고 동점으로 끝냈다는 것이다. 나쁘지 않다. 승차 1.5경기를 유지돼 아쉽기는 하지만, 다시 할 수 있어서 됐다. 끝내기 패배를 하고 걸어 들어오는 것과 무승부로 끝나는 것과는 체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마무리 고우석도 여전히 믿음을 보냈다. 류 감독은 "어제 끝나고 기록을 보니 고우석이 블론 세이브가 3개로 제일 적다. 지금까지 잘 해 왔다. 올림픽 이후 첫 세이브 상황에서 좋게 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게 안 돼 아쉬운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괜찮으니 편안하게 하라고 투수코치 통해 얘기를 전달했다. 시즌 끝까지 고우석 믿고 간다. 계획대로 밀고 나간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직구 제구가 흔들려 2타자 연속 볼넷을 내준 뒤 황재균을 변화구(슬라이더, 커브) 3개로 삼진을 잡고서 강백호 상대로 직구 위주 승부를 했다. 류 감독은 "볼배합은 내가 전문가가 아니지만, 정답이 없다고 말 한다. 투포수 사이에는, 밖에서 보이지 않는, 오늘 제일 좋은 구종이 무엇인지 얘기하고 배터리 호흡이 좋은 것이 제일 좋다. 둘이서 최선을 방법을 썼을 것이다. 다만 생각대로 제구가 안 됐다고 본다"고 두둔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