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아니라 다행" 류지현 감독, "홍창기 최선 다했다. 고우석도 믿는다" [수원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8.18 18: 21

"최선의 방법이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18일 KT전에 앞서 전날 5-5 무승부에 아쉬워하면서도 패배하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았다. 9회말 마무리 고우석의 난조와 중견수 홍창기의 다이빙캐치에 대해서도 선수를 감쌌다. 
LG는 전날 5-3으로 앞선 9회 2사 1,2루에서 호잉에게 중견수 앞 2타점 2루타를 맞고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창기가 빗맞은 타구에 전력으로 질주해 다이빙캐치를 했으나 공이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빠졌다.

9회말 2사 주자 1,2루 KT 호잉에게 중견수 왼쪽 동점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한 LG 고우석이 아쉬워하고 있다. 21.08.17/rumi@osen.co.kr

류지현 감독은 "잡아줬으면 얼마나 좋겠나. 모든 플레이를 완벽하게 해준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나. 그러나 야구가 완벽할 순 없다. 최선의 방법을 썼다고 생각한다"며 "2점차였고 1,2루였기에 수비 위치가 조금 뒤에 있었다. 확률상 장타를 맞아서 동점을 허용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 정석이었다. 타구가 그렇게 가서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인 것은 역전패를 안 하고 동점으로 끝냈다는 것이다. 나쁘지 않다. 승차 1.5경기를 유지돼 아쉽기는 하지만, 다시 할 수 있어서 됐다. 끝내기 패배를 하고 걸어 들어오는 것과 무승부로 끝나는 것과는 체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마무리 고우석도 여전히 믿음을 보냈다. 류 감독은 "어제 끝나고 기록을 보니 고우석이 블론 세이브가 3개로 제일 적다. 지금까지 잘 해 왔다. 올림픽 이후 첫 세이브 상황에서 좋게 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게 안 돼 아쉬운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괜찮으니 편안하게 하라고 투수코치 통해 얘기를 전달했다. 시즌 끝까지 고우석 믿고 간다. 계획대로 밀고 나간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직구 제구가 흔들려 2타자 연속 볼넷을 내준 뒤 황재균을 변화구(슬라이더, 커브) 3개로 삼진을 잡고서 강백호 상대로 직구 위주 승부를 했다. 류 감독은 "볼배합은 내가 전문가가 아니지만, 정답이 없다고 말 한다. 투포수 사이에는, 밖에서 보이지 않는, 오늘 제일 좋은 구종이 무엇인지 얘기하고 배터리 호흡이 좋은 것이 제일 좋다. 둘이서 최선을 방법을 썼을 것이다. 다만 생각대로 제구가 안 됐다고 본다"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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