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김광현(33)의 부상 장기화를 대비해 선발투수를 추가로 영입해야한다는 현지 매체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는 왜 애런 산체스 영입을 고려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의 문제점과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매체가 꼽은 카디널스 선발진의 최대 문제점은 구성원들의 잦은 부상. 에이스 잭 플래허티가 긴 복사근 부상 재활 끝 최근 마운드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김광현을 비롯해 마일스 마이콜라스, 웨이드 르블랑 등이 부상자명단에 머물러 있다. 이에 40살 애덤 웨인라이트와 39살 J.A. 햅이 원투펀치를 맡는 비이상적인 로테이션으로 시즌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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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세인트루이스에는 수많은 선발투수들이 있다. 그러나 대다수가 건강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플래허티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햅이 호투를 펼치는 중이며, 웨인라이트가 20대와 같은 투구를 선보이고 있으나 세인트루이스는 여전히 선발투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건강하지 않은 선발투수 명단에는 당연히 김광현도 자리했다. 김광현은 지난 10일 왼쪽 팔꿈치 염증으로 올 시즌 벌써 3번째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상황.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처음 경험해서 그런지 2년차인 올해 유독 부침을 겪고 있다.
매체는 “마이콜라스와 르블랑은 곧 복귀가 예상되나 김광현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가 이번에 겪은 팔꿈치 염증이 정확히 어떤 종류의 부상인지 알 수 없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제시안 대안이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된 우완 애런 산체스(29)였다. 산체스는 2014년 토론토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8년차인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9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06을 남겼다. 이번 시즌 우측 이두 건염, 손가락 물집 등으로 3달 가까이 결장했지만, 2016년 토론토에서 15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경력이 있다. 물론 부상 이력 탓에 샌디에이고가 최근 산체스가 아닌 제이크 아리에타를 영입했다는 후문.
그러나 선발 자원이 풍부한 세인트루이스이기에 산체스가 부담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시선을 보였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자원이 많아 산체스가 굳이 5일 턴을 소화할 필요가 없다. 그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면 마이콜라스, 김광현, 르블랑 등이 그 자리를 채우면 된다. 또한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이 모두 건강을 회복할 경우 산체스는 불펜에서 요긴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광현은 이날 밀워키와의 홈경기에 앞서 부상 후 처음으로 불펜피칭 40구를 소화했다. 그 동안의 부상 후 회복 프로세스를 감안했을 때 팬사이디드의 분석대로 복귀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