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우완 최민준이 프로 데뷔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최민준은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9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최민준은 “이렇게 빨리 첫 선발승을 거두게 될지 몰랐다. 아직 실감이 안난다. 기분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민준에게 첫 승리를 지난 5월 9일 키움전이다. 당시에는 중간 계투로 나갔다가 승리를 챙겼다. 그는 첫 승과 선발승을 두고 “데뷔전 승리보다 선발승이 더 좋다. 2군에서도 선발 준비를 했다”고 했다.
이런 날을 만들려고 그는 상무와 2군에서 선발 준비를 착실히 했다. 전반기 동안 고민이 된 제구 문제도 보완하기 위해 올림픽 휴식기 동안 노력을 기울렸다.
그는 “휴식기 동안 투구수가 많아서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고,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밸런스를 잡으려고 이대진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후반기에는 빨리 승부를 보려고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1회초 선두타자 김기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번 최정원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나성범과 알테어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리는 듯했으나 강진성을 3루수 쪽 땅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최민준은 3회 들어 2사 이후 나성범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알테어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제 몫을 다했다.
6회부터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고 장지훈, 김택형, 박민호, 김태훈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켰다. 한유섬이 멀티포, 박성한과 김강민이 적시타, 최정이 희생플라이를 쳐 최민준의 첫 선발승을 도왔다.
최민준은 “투구를 마치고 지훈이 형, 택형이 형, 민호 형, 태훈이 형이 올라갔다. 불펜이 좋아서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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