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가 시즌 9승에 성공했다.
데스파이네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7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 부담을 덜어줬고, 단 1실점으로 완벽하게 선발 임무를 마쳤다.
데스파이네는 지난 13일 삼성전에서 후반기 첫 등판을 했는데, 3⅓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4일 휴식 후 이날은 달랐다. 완벽투로 만회했다. 그는 "4일 쉬고 지속적으로 경기를 하는 것이 좋은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랜만에 7이닝 던지고 승리 투수가 됐다.
"초반부터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경기 내내 집중력을 높여서 타자마다 최선을 다한 것이 7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다."
-어떤 점이 잘 됐는지.
"지난 경기 부진했는데, 휴식기에 오래 쉬고 나서 몸 컨디션이 생각 만큼 안 올라왔다. 오늘은 2번째 경기라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생각하는 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좋은 컨디션을 남은 시즌 내내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4일 휴식 선발에도 잘 던진다. 어떻게 관리를 하는가.
"경기를 할수록 컨디션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직구든 변화구든 제구가 잘 된다. 지난 경기처럼 많이 쉬고 던지면 몸이 생각만큼 제구가 안 되는 것 같다. (4일 휴식으로) 지속적으로 경기를 할 때마다 컨디션이 좋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계속 그렇게 해와서 그런 것 같다."
-KBO리그는 4일 휴식 등판이 쉽지 않다. 다른 투수들이 루틴에 대해 물어보는가.
"소형준, 배제성은 좋은 투수들이다. 성공해서 메이저리그에 가서 할 수 있는 투수다. 고영표도 그런 잠재력이 있는 투수다. 내가 갖고 있는 전반적인 것을 얘기해주고 있다.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선수들이 느끼고 참고할 수 있기에 열심히 던지고 있다."
-이닝에 대한 생각은.
"초반부터 목표는 220이닝이다. 변함없다. 남은 경기 15경기 정도 나갈 것 같다. 오늘처럼 이닝을 소화한다면 작년보다 많은 이닝도 가능할 거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어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역할을 하고 싶다."
-한국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책임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 동기부여가 되는가.
"2명의 자녀가 있었고, 올해 3번째 아이가 태어났다. 아이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가족이 좋은 경기를 하는데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는데 여러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 좋은 에너지를 갖고 동기부여가 많이 돼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
-작년에 미국, 일본을 포함해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일 것이다. 미국 동료들과 그런 이야기를 한 적 있는가.
"지인들이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제일 많이 던진 선수라고. 그러나 작년의 아쉬움은 한국시리즈 진출 기회에서 생각대로 안 됐다. 올해는 중요한 순간에 큰 역할을 해서 한국시리즈 나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작년과 올해 팀이 달라진 점은.
"작년과 큰 차이는 선수들이 자신감이 달라진 것 같다. 작년 2위로 마치고 포스트시즌 갔지만 경험이 없어서 포스트시즌에서 우리가 가진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작년 기반으로 올해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됐다. 선발 불펜 타자들이 각자 어느 정도 능력이 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 차이라고 본다."
-쿠에바스 잠깐 빠지는 것으로 책임감이 커졌다. 팀이 위기라면 위기다.
"쿠에바스가 팀내에서 선발로서 큰 역할 했는데, 개인사로 빠져 안타깝다. 빨리 돌아오기를 바란다. 우리 선수층이 어떻게 될 상황은 아니다. 엄상백이 충분히 메울 것이고, 다른 투수들도 충분히 할 것이다.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