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 자신있다" 데스파이네, "쿠에바스 빠져도 1위 유지할 수 있다" [수원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8.18 23: 14

 KT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가 시즌 9승에 성공했다. 
데스파이네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7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 부담을 덜어줬고, 단 1실점으로 완벽하게 선발 임무를 마쳤다.
데스파이네는 지난 13일 삼성전에서 후반기 첫 등판을 했는데, 3⅓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4일 휴식 후 이날은 달랐다. 완벽투로 만회했다. 그는 "4일 쉬고 지속적으로 경기를 하는 것이 좋은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6회말을 마친 KT 데스파이네가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1.08.18/ rumi@osen.co.kr

-오랜만에 7이닝 던지고 승리 투수가 됐다.
"초반부터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경기 내내 집중력을 높여서 타자마다 최선을 다한 것이 7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다."
-어떤 점이 잘 됐는지.
"지난 경기 부진했는데, 휴식기에 오래 쉬고 나서 몸 컨디션이 생각 만큼 안 올라왔다. 오늘은 2번째 경기라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생각하는 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좋은 컨디션을 남은 시즌 내내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4일 휴식 선발에도 잘 던진다. 어떻게 관리를 하는가.
"경기를 할수록 컨디션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직구든 변화구든 제구가 잘 된다. 지난 경기처럼 많이 쉬고 던지면 몸이 생각만큼 제구가 안 되는 것 같다. (4일 휴식으로) 지속적으로 경기를 할 때마다 컨디션이 좋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계속 그렇게 해와서 그런 것 같다."
-KBO리그는 4일 휴식 등판이 쉽지 않다. 다른 투수들이 루틴에 대해 물어보는가.
"소형준, 배제성은 좋은 투수들이다. 성공해서 메이저리그에 가서 할 수 있는 투수다. 고영표도 그런 잠재력이 있는 투수다. 내가 갖고 있는 전반적인 것을 얘기해주고 있다.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선수들이 느끼고 참고할 수 있기에 열심히 던지고 있다."
-이닝에 대한 생각은.
"초반부터 목표는 220이닝이다. 변함없다. 남은 경기 15경기 정도 나갈 것 같다. 오늘처럼 이닝을 소화한다면 작년보다 많은 이닝도 가능할 거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어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역할을 하고 싶다."
-한국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책임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 동기부여가 되는가.
"2명의 자녀가 있었고, 올해 3번째 아이가 태어났다. 아이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가족이 좋은 경기를 하는데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는데 여러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 좋은 에너지를 갖고 동기부여가 많이 돼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
-작년에 미국, 일본을 포함해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일 것이다. 미국 동료들과 그런 이야기를 한 적 있는가.
"지인들이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제일 많이 던진 선수라고. 그러나 작년의 아쉬움은 한국시리즈 진출 기회에서 생각대로 안 됐다. 올해는 중요한 순간에 큰 역할을 해서 한국시리즈 나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작년과 올해 팀이 달라진 점은.
"작년과 큰 차이는 선수들이 자신감이 달라진 것 같다. 작년 2위로 마치고 포스트시즌 갔지만 경험이 없어서 포스트시즌에서 우리가 가진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작년 기반으로 올해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됐다. 선발 불펜 타자들이 각자 어느 정도 능력이 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 차이라고 본다."
-쿠에바스 잠깐 빠지는 것으로 책임감이 커졌다. 팀이 위기라면 위기다.
"쿠에바스가 팀내에서 선발로서 큰 역할 했는데, 개인사로 빠져 안타깝다. 빨리 돌아오기를 바란다. 우리 선수층이 어떻게 될 상황은 아니다. 엄상백이 충분히 메울 것이고, 다른 투수들도 충분히 할 것이다.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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