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 288개 세계 신기록' 최정, "웃어넘길 수 있는 재미있는 기록"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8.18 22: 16

SSG 랜더스 간판 타자 최정이 ‘아픈’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최정은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6회말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 이번 몸에 맞는 볼은 최정의 개인 통산 288개 째로 세계 신기록이다.
최정은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며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휴이 제닝스(1891년~1903년)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 4일 뒤 하나 더 추가하게 되면서 상대 투수의 투구에 가장 많이 멍든 타자가 됐다.

6회말 SSG 선두타자 최정이 루친스키의 공에 맞고 있다. 프로 데뷔 후 개인 통산 288개째 사구로 세계 신기록이다. 2021.08.18 / soul1014@osen.co.kr

최정이 가장 많고 제닝스 다음이 2015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핵된 크레이그 비지오(285개)다.
경기가 끝나고 최정은 “몸에 맞는 볼이 많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게 생각하면 오랜 기간 경기에 출전해야 달성할 수 기록이기도 하고, 웃어넘길 수 있는 재미있는 기록이라고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타석에 들어서서 적극적으로 상대투수와 승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최정은 3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몸에 맞는 볼과 안타 하나, 희생플라이(1타점)로 팀의 6-1 승리에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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