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토미 팸이 18일(한국시간) 쿠어스 필드에서 넘긴 홈런이 2021시즌 최장거리 홈런으로 기록됐다.
팸은 이날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 2-4로 뒤지던 7회 초 상대 선발 게르만 마르케스의 86.9마일짜리 슬라이더가 한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방망이를 돌렸다. 107.9마일(173.6km)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486피트(148.1m)를 날아가 좌중간 외야 관중석을 훌쩍 넘어 대형 전광판 바로 아래 통로에 떨어졌다. 홈런이 많이 터지는 ‘마일 하이’ 덴버의 쿠어스 필드지만 여기까지 날아가는 홈런은 홈런 더비 때를 제외하곤 이번 시즌 처음이다.
메이저리그의 각종 기록을 측정하는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팸의 486피트짜리 홈런은 이번 시즌 가장 멀리 날아간 것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월 9일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슬러거 예르민 메르세데스가 개런티드 레이 필드에서 기록했던 485피트다. 뿐만 아니라 팸의 486피트는 스탯캐스트가 비거리를 측정을 시작한 이후 샌디에이고 선수가 친 역대 두 번째 최장거리 홈런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 선수 중 가장 멀리 나간 홈런을 쳤던 선수는 지난 2018년 프랜치 코르데로로 489피트였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토미 팸(오른쪽)이 18일(한국시간)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와의 경기 7회서 이번 시즌 최장거리 홈런을 날린 뒤 에릭 호스머의 축하를 받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19/202108190347771666_611d56b19b31d.jpg)
팸은 이번 시즌 모두 13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이 홈런의 비거리는 이번 시즌 다른 홈런보다 50피트는 더 날아갔다. 이 홈런 전까지 팸의 홈런 중 가장 멀리 나간 것은 지난 2019년 6월 12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했던 458피트였다.
샌디에이고는 팸의 홈런에 앞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자신의 시즌 34호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자신의 시즌 두 번째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날려 7회에만 홈런으로 3점을 뽑아냈다. 샌디에이고가 한 이닝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친 것도 이번 시즌 처음이다.
6회까지 단 1개의 안타를 치는 데 그치며 고전했던 상대 선발 마르케스를 괴롭히며 3-4,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샌디에이고는 바로 다음 이닝에서 3점을 그대로 반납하며 3-7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7경기에서 1승6패를 기록하며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게임 차가 12게임으로 벌어져 디비전 시리즈 직행은 물건너갔다. 특히 같은 지구의 최하위 팀들과 맞붙는 이번 애리조나-콜로라도 원정에서 1승5패로 부진해 충격이 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날 신시내티 레즈도 패해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5게임 리드를 지켰다는 점이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