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실패한 외인 샘슨, ML 복귀전 4이닝 1실점 호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8.19 08: 04

지난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애드리안 샘슨(30)이 2년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시카고 컵스 소속 샘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5피안타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컵스의 7-1 승리 발판을 놓았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었던 지난 2019년 9월28일 뉴욕 양키스전(구원 2이닝 5실점) 이후 1년 10개월 21일, 일수로는 691일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은 샘슨은 선발승 요건까지 1이닝을 남겨 놓고 69구에 교체됐다. 

[사진] 애드리안 샘슨 2021.08.1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회 타일러 나퀸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으로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앞으로 활약을 기대케 했다. 신시내티 강타선을 맞아 최고 93.9마일(151.2km), 평균 91.6마일(147.5km) 싱커(43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14개) 슬라이더(11개) 커브(1개)를 섞어 던졌다. 
샘슨은 지난해 한국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롯데에서 25경기 130이닝을 소화하며 9승1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즌 전 부친상으로 미국에 다녀온 뒤 자가 격리 여파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미국 시절 구속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시즌 후 재계약에 실패한 샘슨은 올해 5월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트리플A 아이오와에서 16경기(14선발) 4승5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한 뒤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컵스가 전면 리빌딩을 하면서 고액 연봉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면서 샘슨에게 기회가 왔다. 첫 단추를 잘 꿰며 남은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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