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내야수 김태연(24.한화)이 1군 복귀 후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폭발했다. 야구를 2년 가까이 쉰 선수라곤 믿기지 않는 활약으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을 놀라게 했다.
지난 2019년 시즌을 마치 뒤 현역으로 입대해 군복무를 마친 김태연은 올해 5월 전역했다. 경기도 파주의 1사단 전차대대에서 복무하느라 1년 반 넘게 야구를 쉬었다. 5월 제대 후 육성군에서 몸을 만든 뒤 지난달 1~2군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수베로 감독 눈에 들었다.
노시환의 흉부 미세 골절상과 함께 지난 15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1군에 올라온 김태연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폭발 중이다. 첫 날부터 2루타 1개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른 김태연은 17~18일 대전 삼성전도 각각 4타수 2안타 2타점,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고 있다. 3경기 12타수 9안타 타율 7할5푼 4타점.

19일 삼성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수베로 감독은 "성적도 좋지만 야구장에서 보여주는 태도, 승부욕, 투지가 정말 좋아 보인다. 매일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며 "지금 성적은 시간이 지나면 평균에 수렴할 것이다. 앞으로 고비도 찾아 오겠지만 슬럼프가 지나도 지금 자세라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1년 반이 넘는 실전 공백을 빠르게 극복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수베로 감독은 "2년 가까이 야구를 안 했지만 그런 부분을 변명으로 삼지 않는다. 바로 실전에 투입되고도 핑계대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고 거듭 칭찬했다.
주 포지션인 3루수로 3경기 연속 뛴 김태연은 이날 우익수로 첫 외야 수비에 나선다. 전날(18일) 1루수로 데뷔전을 가진 에르난 페레즈가 3루로 투입된다.

이날 한화는 정은원(2루수) 최재훈(포수) 하주석(유격수) 김태연(우익수) 페레즈(3루수) 최인호(좌익수) 이성곤(1루수) 노태형(지명타자) 이동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좌완 김기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