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30)가 첫 안타를 쳤지만 3루 수비에서 연이은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페레즈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경기, 5타석 만에 KBO리그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전날(18일) 데뷔전에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지만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난 페레즈는 이날 첫 타석에서 안타 손맛을 봤다. 2사 1,2루 찬스에서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1-1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

그러나 3루 수비가 허술했다. 데뷔전에 1루수로 나섰던 페레즈는 이날 3루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메이저리그 시절 포수 빼고 내야, 외야 전 포지션을 섭렵했던 페레즈이지만 이날 3루 수비는 아쉬웠다.
3회 1사 1,3루에서 김동엽의 땅볼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했다. 떨어뜨린 뒤 1루로 송구해 김동엽을 잡아냈지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잘 잡았다면 2루로 던져 더블플레이가 가능했지만 공을 한 번 떨구는 바람에 시도조차 못했다. 실책으로 기록은 되지 않았지만 아쉬운 플레이.
4회에는 실책을 기록했다. 1사 2루에서 호세 피렐라의 땅볼 타구에 바운드를 맞히지 못했다. 글러브를 맞은 공이 유격수 쪽으로 튀었다. 포구 실책. 계속된 2사 1,3루에서 삼성은 강민호가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스코어를 5-1로 벌렸다. 페레즈의 실책이 결정적 실점으로 연결됐다.
2회 1사 1루에서 강한울의 원바운드 타구에 백핸드 캐치를 시도했지만 글러브 안에 넣지 못했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하주석의 평소 수비라면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7회 1사 1루에선 김헌곤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정은원이 잡았다 떨어뜨리는 포구 실책을 범했다. 더블플레이를 의식해 급하게 플레이하다 보니 실책이 나왔다.
내야에서 연이어 어설픈 수비가 이어지면서 한화는 3-11 완패를 당했다. 후반기 8경기 1승4패3무로 힘겨운 레이스가 계속 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