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차 지키지 못한 불펜진…두산, KIA와 5-5 무승부 [잠실 리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8.19 21: 51

두산 베어스가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8차전에서 5-5 무승부를 거뒀다. 두산은 20일부터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에 임한다.
선발 등판한 최원준은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3실점 투구로 승리 요건을 갖춘 뒤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홍건희가 7회초 동점을 허용하면서 최원준의 시즌 8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8회초 1사 주자 2루 KIA 터커 타석에서 마운드에 오른 두산 김강률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1.08.19/ rumi@osen.co.kr

2회까지 0-0 승부였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허경민이 중전 안타를 쳤고 강승호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득점 찬스에서 장승현이 중견수 쪽 적시타를 때렸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가 KIA 외국인 선발 다니엘 멩덴의 4구째 커터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을 터뜨렸다.
3-0 리드를 잡은 후 최원준이 4회초 1사 1루에서 도루를 내주고 김태진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 최형우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잇따라 허용하면서 1점 차로 쫓겼다.
5회말 페르난데스가 적시타를 보탰지만 최원준이 추가 실점을 했다. 6회초 KIA 첫 타자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선빈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다시 4-3, 1점 차로 쫓겼다.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김태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 위기는 이어졌다.
결국 벤치는 투수 교체 결정을 내렸고 구원 등판한 홍건희가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터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한숨 돌렸다.
홍건희가 7회초 첫 타자 김호령을 유격수 쪽 땅볼로 잡은 뒤 한승택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7회말 2사 2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려 다시 리드했다.
홍건희는 팀이 5-4로 앞선 8회초 첫 타자 김태진을 2루수 쪽 땅볼로 잡은 뒤 최형우 타석 때 김민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민규가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류지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2사 2루에서 김강률이 등판했다. 하지만 김강률이 터커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터커의 타구가 유격수 옆으로 빠져나갈 때 불규칙 바운드가 생겼다.
승패는 결국 가리지 못했다. 김강률이 9회초 KIA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두산도 9회말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두산은 시즌 첫 번째, KIA는 세 번째 무승부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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