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8차전에서 5-5 무승부를 거뒀다. 두산은 20일부터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에 임한다.
선발 등판한 최원준은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3실점 투구로 승리 요건을 갖춘 뒤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홍건희가 7회초 동점을 허용하면서 최원준의 시즌 8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2회까지 0-0 승부였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허경민이 중전 안타를 쳤고 강승호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득점 찬스에서 장승현이 중견수 쪽 적시타를 때렸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가 KIA 외국인 선발 다니엘 멩덴의 4구째 커터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을 터뜨렸다.
3-0 리드를 잡은 후 최원준이 4회초 1사 1루에서 도루를 내주고 김태진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 최형우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잇따라 허용하면서 1점 차로 쫓겼다.
5회말 페르난데스가 적시타를 보탰지만 최원준이 추가 실점을 했다. 6회초 KIA 첫 타자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선빈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다시 4-3, 1점 차로 쫓겼다.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김태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 위기는 이어졌다.
결국 벤치는 투수 교체 결정을 내렸고 구원 등판한 홍건희가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터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한숨 돌렸다.
홍건희가 7회초 첫 타자 김호령을 유격수 쪽 땅볼로 잡은 뒤 한승택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7회말 2사 2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려 다시 리드했다.
홍건희는 팀이 5-4로 앞선 8회초 첫 타자 김태진을 2루수 쪽 땅볼로 잡은 뒤 최형우 타석 때 김민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민규가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류지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2사 2루에서 김강률이 등판했다. 하지만 김강률이 터커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터커의 타구가 유격수 옆으로 빠져나갈 때 불규칙 바운드가 생겼다.
승패는 결국 가리지 못했다. 김강률이 9회초 KIA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두산도 9회말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두산은 시즌 첫 번째, KIA는 세 번째 무승부 경기를 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