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연패를 한 번만 해도 아찔한데 1년에 두 번이나 당한 팀이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86년 만에 메이저리그 잔혹사를 썼다.
볼티모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를 4-8로 패했다. 지난 4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시작된 연패 숫자가 '14'까지 불어나며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14연패 기간 매 경기 5실점 이상 허용하며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졌다. 그 중 11경기에서 8실점 이상 내주며 일방적으로 밀렸다. 2점차 이내 패배가 없을 정도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사진] 라이언 마운트캐슬 2021.08.1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19/202108192201775910_611e571c3bac1.jpg)
볼티모어의 14연패는 올 시즌에만 벌써 두 번째. 지난 5월19일 탬파베이전부터 6월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까지 14연패를 당한 바 있다. 그로부터 두 달여 만에 다시 14연패 그림자가 볼티모어를 덮쳤다.
'MLB.com'에 따르면 한 시즌 두 번의 14연패를 당한 팀은 1901년 이후 현대 야구 시대에서 3번째. 앞서 보스턴 브레이브스(현 애틀랜타)가 1911년과 1935년 두 차례 한 시즌 두 번의 14연패 불명예 기록을 썼다.
그로부터 무려 86년 만에 볼티모어가 굴욕을 재현했다. 리빌딩 시즌으로 올해 강력한 꼴찌 후보로 꼽힌 볼티모어이지만 투타 경기력이 너무 저조하다. 어느새 시즌 성적은 38승81패, 승률 3할1푼9리로 2할대 추락 위기에 놓였다. 시즌 109패 페이스.
![[사진] 라몬 유리아스 2021.08.1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19/202108192201775910_611e571c86a8d.jpg)
내셔널리그 꼴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후반기에 반등, 2할대 승률을 벗어나면서 볼티모어가 전체 30개팀 통틀어 최저 승률로 떨어졌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이 모두 승률 5할 이상으로 포스트시즌 경쟁을 하면서 볼티모어는 '승수 자판기'로 전락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