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퐁당' 멩덴…KIA, 후반기 최대 고민 '외인 선발' [오!쎈 잠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8.19 22: 35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의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KIA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에서 5-5 무승부를 거뒀다.
4-5로 끌려가던 8회초, 좀처럼 타격감을 잡지 못하던 외국인 타자 터커가 불규칙 바운드 행운의 안타를 만들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 1사 주자 1루 두산 허경민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한 KIA 선발 멩덴이 한승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1.08.19/ rumi@osen.co.kr

하지만 KIA는 마냥 웃을 상황이 안됐다.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이 아직 신뢰를 쌓기에는 부족한 투구 내용을 보였기 때문이다.
멩덴이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인천 SSG 랜더스 원정에서 6이닝 1실점 호투(3승 달성)를 하면서 윌리엄스 감독의 고민을 덜어주는 듯했다.
‘에이스’ 노릇을 해야 했던 애런 브룩스가 해외 직구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 성분이 검출되면서 퇴출 당했다. 멩덴이 남은 토종 선발 요원들과 함께 남은 시즌을 이끌어야 한다.
경기 전 윌리엄스 감독은 “오늘 완벽하게 준비됐다. 몸 상태도 건강하다. 좋다. 오늘 최대한 갈 때까지 길게 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SSG전에서 86개의 공을 던진 멩덴은 이날 85구에서 끝났다. 2경기 연속 6이닝을 채웠지만 이날 8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더 던지기에는 벤치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KIA는 브룩스 대체 카드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 그렇자면 멩덴이 외국인 몫을 보여줘야 한다. 6이닝 4실점, 2경기 연속 90구 미만 투구에 만족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KIA가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면 멩덴이 좀 더 단단하게 선발진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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