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것은 잊고 다음을 준비하자.”
KIA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5-5 무승부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이 6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타석에서 침묵하고 있던 외국인 타자 터커가 행운의 안타를 때려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후반기 들어 3승 3무 1패의 성적을 올렸다. 전반기 연승 행진을 떠올리면 댜소 식은 분위기지만, 그래도 ‘에이스’ 이탈과 주축 타자의 복귀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맷 윌리엄스 감독이 잘 극복하고 있다.

전날(18일) 두산을 7-3으로 꺾었고 이날 연승을 노렸지만 실패한 KIA. 그나마 패배를 면한 가운데 윌리엄스 감독의 주문대로 이날 결과는 잊고 내일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KIA 선수단은 광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게 있다.
경기 전 윌리엄스 감독은 “최근 우리가 모든 면에서 ‘싸움’이 되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전반기 연승은 비록 지난 15일 인천 SSG전에서 끊겼고, 이날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KIA는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단에 강조한 것들이 잘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이 후반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요구한 것은 ‘모든 게 중요하지만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임하자’는 것이었다
지금 이 순간 플레이가 끝나면 다음을 생각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하자는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항상 이번 공, 이번 이닝이 끝나면 지나간 결과는 잊고 그 다음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옳은 말이다. 지난 결과에 얽매여 있을 필요는 없다. 그 순간에 다음을 준비하는 게 맞다. 좋은 것을 기억해야 할 때도 있지만, 과거보다 현재에 충실히 임하고 긍정적인 내일을 설계하자는 뜻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나지완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애런 브룩스가 없다. 쉽지 않지만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고무적이다”고 했다.
일희일비할 필요 없이 긍정적으로 그다음 일정을 준비하자는 메시지를 선수단에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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