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4.85→0.00' 청소년 대표 출신 투수의 후반기 반전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8.20 13: 26

청소년 대표 출신 투수 허윤동(삼성)이 후반기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유신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허윤동은 1군 선발진에 공백이 생길 때면 대체 선발로 나섰다. 11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1패(평균 자책점 4.80)를 거두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허윤동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전반기 성적은 11경기 4승 5패 평균 자책점 4.85. 

15일 경북 경산 삼성 라이온즈 볼파크에서  '2021 U+프로야구 KBO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무사에서 삼성 선발투수 허윤동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후반기 들어 언히터블 모드다. 두 차례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평균 자책점은 0.00. 제구력 향상이 가장 눈에 띈다. 14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1개를 내준 게 전부. 13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비율이 환상적이다. 
이닝 소화 능력도 향상됐다. 전반기 11경기에서 7이닝 이상 소화한 게 두 차례 뿐이었지만 후반기 2경기 모두 7이닝을 책임졌다. 지난 13일 상무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과시한 데 이어 19일 KT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4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물론 1군과 퓨처스리그의 리그 수준차는 존재하지만 지난해보다 한층 더 나아진 건 분명해 보인다. 후반기 들어 0의 행진을 이어가는 허윤동의 성장세는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밝게 해준다. 
데이비드 뷰캐넌, 백정현, 원태인 등 팀내 투수 3명이 10승 고지를 밟는 등 선발진이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 그럴 일이 없어야겠지만 선발 요원 가운데 부상 또는 부진이 발생하면 허윤동이 그 자리를 메우게 될 듯. 
한편 삼성은 19일 KT를 11-0으로 완파했다.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상대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선발 허윤동을 비롯해 문용익, 박세웅이 이어 던지며 무실점을 합작했다. 
4번 이태훈은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고 포수 마스크를 쓴 김세민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2번 유격수로 나선 오선진은 3타수 2안타 1타점, 김현준은 6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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