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좌완-외국인...삼성에는 3장의 '에이스 카드'가 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8.20 11: 39

삼성이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선발 10승 트리오를 완성했다. 
삼성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11-3으로 크게 이겼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5⅔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삼성은 원태인, 백정현, 뷰캐넌이 나란히 10승을 올리며 2015년 이후 6년 만에 세 명의 선발 투수가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2016년부터 5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은 올해 들어 안정된 선발진을 앞세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현재 선발 평균 자책점(3.76) 및 퀄리티스타트(39) 2위를 기록하는 등 성적 지표에서 드러난다. 

[사진] OSEN DB

10승 트리오의 첫 번째 주인공은 우완 영건 원태인이었다. 지난해 6승 10패 평균 자책점 4.89를 거둔 원태인은 지난달 10일 롯데를 상대로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투수가 됐다.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지 못했던 좌완 베테랑 백정현은 18일 한화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10승 사냥에 성공했다. 허삼영 감독은 "제구 말고는 달라진 게 없다. 구속과 구종이 모두 그대로다. 마운드에서 핀포인트에 던질 수 있는 능력과 제구 완성도가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맨 먼저 10승 트리오를 배출한 삼성은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는다. 뷰캐넌, 백정현, 원태인에게도 10승은 더 큰 목표를 향하는 과정에 불과하다. 올 시즌 보여준 모습이라면 10승을 넘어 15승 트리오 탄생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삼성이 15승 트리오를 배출한 건 한 차례뿐이다. 1982년 권영호, 이선희, 황규봉이 나란히 15승씩 거뒀다.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보자. 1982년 삼성을 비롯해 1994년 LG(이상훈, 김태원, 정삼흠), 2000년 현대(김수경, 임선동, 정민태), 2016년 두산(니퍼트, 보우덴, 유희관, 장원준), 2018년 두산(후랭코프, 린드블럼, 이용찬) 등 5차례에 불과하다. 
뷰캐넌은 "10승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 15승을 넘어 더 많은 승을 따낼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백정현과 원태인도 뷰캐넌과 같은 마음일 거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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