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에 의한 부정투구 단속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 적발 사례가 나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4-2로 승리했던 19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6회 구원 투수로 등판했던 애리조나의 케일럽 스미스의 글러브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8회 초 등판을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스미스의 글러브를 살피던 심판진은 이물질이 의심되는 검정 반점을 발견한 뒤 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사진] 애리조나의 케일럽 스미스(왼쪽에서 두번째)가 19일(한국시간)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경기 8회 초가 끝난 뒤 심판으로부터 이물질 사용 부정투구 혐의로 퇴장 명령을 받은 뒤 항의하려 하자 코치들이 말리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0/202108200604778784_611ec9e21df5b.jpg)
이날 경기의 심판조장이었던 톰 핼리온은 “글러브 두 곳에서 발견된 검정 반점에서 끈적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4명의 심판 전원이 이물질로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글러브는 정밀 검사를 위해 뉴욕에 위치한 MLB 본부로 보내졌다.
그러나 스미스는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 땀과 흙뿐”이라며 심판에 항의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나는 바보가 아니다. 뻔히 이물질을 검사하는 것을 아는데 어떤 바보가 이물질을 글러브나 모자에 바르고 나가겠느냐”고 항변했다.
애리조나의 토레이 로불로 감독도 “나는 나의 선수를 믿는다. 나는 나의 선수 곁을 지킬 것”이라면서 “그가 아무 짓도 안했다고 했다. 내가 그의 손을 직접 살폈지만 의심할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의 손은 바싹 말라있었다. 땀과 로진백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리그 사무국의 손에 달렸다. 그들이 글러브를 정밀 검사하면 심판이 느낀 끈적거림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시즌 이물질 사용에 의한 부정투구로 적발된 사례는 지난 6월 28일 사카고 화이트 삭스의 좌완 투수 헥터 산티아고에 이어 스미스가 두 번째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