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웅" '킬빌' 치바 신이치, 코로나19로 별세..日 애도 물결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08.20 16: 47

일본 영화배우 치바 신이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일본 교도통신을 비롯한 다수의 일본 매체들은 "배우 치바 신이치가 코로나 19로 인해 폐렴이 악화돼 이날 오후 일본 지바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말 코로나19에 감염된 치바 신이치는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자택에서 요양을 하고 있었지만 폐렴 증상이 악화되자, 이달 8일 지바현 소재 한 병원에 입원했다.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며 치료를 이어왔지만 지난 18일 위독해졌고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 관계자는 “치바가 요즘에도 신작 영화를 찍을 계획을 세웠었지만 이제는 이룰 수 없는 꿈이 됐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939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치바 신이치는 지난 1961년 영화 ‘후라이보 탐정-붉은 계곡의 참극’으로 데뷔해 ‘황금박쥐’(1966) ‘배틀 비니스 더 씨’(1966) ‘의리없는 전쟁2’(1973) ‘신칸센 대폭파’(1975) ‘유생일족의 음모’(1978) ‘지 아이 사무라이’(1979) ‘사토미 핫켄덴’(1983) ‘리조트 길’(1994) ‘무사’(2001) 등에 출연하며 일본 국민 배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치바 신이치는 다수의 영화에서 스턴트 없이 직접 액션을 소화하며 일본 대표 액션 스타로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 2003년 개봉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 빌1'에 출연하며 국제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최근에는 ‘테이크 어 찬스’(2015) ‘수라의 전승’(2015), ‘카민츄 레전드 오브 젠’(2016) 등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1972년 배우 노기와 요코와 결혼했으나 1994년 이혼했고, 1996년 28세 연하 비연예인과 재혼했지만 2015년 이혼했다. 세 자녀 마나세 쥬리와 아라타 마켄유, 마에다 고든 역시 배우로 활동 중이다. 
마나세 쥬리는 이날 일본 매체를 통해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아직도 현실감이 없다. 아버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아버지가 남긴 작품들을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주시기 바란다"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이외에도 동료 배우 역시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고 안타까웠다. 치바 신이치는 멋진 배우이자 나의 영웅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mk3244@osen.co.kr
[사진] ちばしんいち official(공식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제공),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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