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최근 부진에 대한 우려를 극복할 수 있을까. 류현진은 지난 6월부터 몇 차례 대량 실점을 하면서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23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중이다. 괜찮은 성적이지만, 에이스 투수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5월말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이었으나 이후로 1점 이상 높아졌다. 시즌을 치르면서 기복을 보이며 페이스가 떨어졌다.
류현진이 주춤한 사이 로비 레이가 9승 5패 평균자책점 2.88, 167탈삼진을 기록하며 1선발 대우를 받고 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엘리트 투수 호세 베리오스는 이적 후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80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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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6월 평균자책점 4.88로 부진했고, 7월에는 2.73으로 다시 안정세를 보였다. 8월 들어 클리블랜드 상대로 7이닝 2실점으로 11승을 거뒀지만 이후 보스턴 상대로 3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15일 시애틀전에서는 7회 1사까지 2실점으로 잘 던지고, 1사 1,3루에서 교체됐다. 구원 투수가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류현진은 4실점과 함께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해와 다르게 주무기 체인지업의 정교함이 무뎌지며 상대 타자들에게 공략 당하고 있다. 커터 등 류현진의 무기는 이전처럼 날카롭지 않은 느낌이다.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체력 부분에서 영향을 받게 된다. 류현진은 지난해 67이닝을 던졌지만, 올해는 133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60경기 단축 시즌을 치러졌다. 스프링캠프에 이어 서머캠프를 통해 시즌 개막을 준비하느라 컨디션 조절에 다소 애를 먹었지만, 류현진은 단축 시즌으로 인해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겪지 않을 수 있었다.
지난해 류현진은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에이스 노릇을 했다. 몸값이 아깝지 않다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 162경기 풀타임 시즌에서 작년과 같은 구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낸 2019년, 류현진은 전반기 17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맹활약하며 역대급 레전드 투수들을 소환하며 비교됐다. 그러나 후반기 12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18로 주춤하면서 14승 평균자책점 2.32로 시즌을 마쳤다.
2019년에도 8월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48로 부진했다. 부상없이 풀타임 시즌을 뛴 것은 사실상 2014년 이후 처음이었다. 시즌 중반 체력적인 문제를 보였고 아쉽게 1점대 평균자책점은 무산됐다.
2년 만에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8월에 다시 평균자책점이 치솟고 있다. 불펜 방화도 있지만 8월 3경기에서 17이닝 13실점, 평균자책점이 6.88이다. 부진에서 다시 반등해야 한다.
류현진은 오는 22일 오전 4시 7분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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