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우완 한승혁(28)이 퓨처스 첫 실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한승혁은 지난 19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동안 2안타를 맞았으나 3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초 1사후 김주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두 타자를 뜬공과 삼진으로 잡았다. 2회는 2사후 홍지훈에게 안타를 내주고, 김민수를 중견수 뜬공을 잡고 첫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27개였고, 스트라이크를 18개 던졌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투심, 포크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혔다. 140km대 후반의 공을 계속 뿌렸고, 최고 구속은 153km를 기록했다.
이날은 2019년 이후 첫 실전이었다. 2018년까지 1군 마운드에 올랐으나 2019년 스프링캠프에서 내전근 부상을 일으켜 장기이탈했다. 1군 복귀 없이 퓨처스리그에서 뛰다 9월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수행했다.
제대와 함께 복귀해 지난 7월 25일 올림픽 휴식기 자체 연습경기에서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마지막 투수로 나서 1이닝동안 4타자를 상대하며 2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1실점했다.최고 구속은 152km를 찍었다.
이날 퓨처스 경기지만 2년 만의 첫 등판에서 구위를 확인했다점이 고무적이다. 차근차근 구위를 끌어올리며 1군 승격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은 2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좋은 리포트를 계속 받았다. 직구도 굉장히 좋다. 148~153km나온다고 보고받았다. 분명히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앞으로 조금 더 이닝을 길게 갈 수 있게 준비하는 상황이다. 2이닝 이상 소화하는 투수로 기대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