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우천 취소도 롯데의 후반기 분위기를 식힐 수 없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선두 KT와의 주말 4연전 역시 좋은 경기를 확신했다.
서튼 감독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KT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감을 전했다.
롯데는 10일 후반기 개막 후 3연속 위닝시리즈의 상승세 속 중위권 싸움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후반기 승률 1위(6승 2패)를 기록하며 주춤한 7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경기까지 좁혔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2017년에도 기적의 8, 9월을 통해 가을야구에 극적으로 진출했듯이 올해 후반기도 일단 시작은 상쾌하다.

여기에 전날 키움전에선 0-2로 뒤진 1회말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되는 행운도 따랐다. 서튼 감독은 “지고 있었지만, 느낌은 좋았다. 경기를 이길 것 같은 기분이었고 박세웅의 공격적인 투구도 좋았다. 타자들 역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자가 계속 나갔다”고 돌아봤다.
19일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롯데는 20일부터 홈에서 선두 KT를 상대로 주말 4연전에 돌입한다. 후반기 승률 1위의 기운을 정규시즌 1위를 상대로 테스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4승 4패 백중세.
서튼 감독은 “기대가 되는 시리즈다. KT가 좋은 팀인 만큼 준비를 철저히 했고, 선수단 에너지도 굉장히 좋다. 배팅연습 때 재미있으면서도 집중력 있는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3연속 위닝시리즈의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KT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일 롯데 라인업
추재현(중견수)-안치홍(2루수)-손아섭(우익수)-정훈(1루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한동희(3루수)-안중열(포수)-딕슨 마차도(유격수),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