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루키 나승엽의 2군행을 “긍정적인 말소”라고 평가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백신 접종 차 말소됐던 외국인투수 댄 스트레일리, 앤더슨 프랑코와 내야수 김주현을 1군에 등록하고, 신인 내야수 나승엽, 포수 손성빈과 내야수 배성근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공교롭게도 2021년 입단 듀오가 나란히 상동으로 향하게 됐다. 나승엽은 롯데 2차 2라운드 11순위, 손성빈은 1차 지명을 받은 동갑내기 친구. 나승엽은 후반기 5경기서 타율 1할2푼5리의 부진을 겪었고, 손성빈은 18일 콜업 후 이번에도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1군서 제외됐다.

서튼 감독은 나승엽의 말소에 대해 “어린 선수라 최근 공격적이면서 적극적인 모습이 살짝 떨어졌다. 그러나 1군에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고, 훈련도 열심히 했다”며 “타석을 매일 소화하는 게 어린 선수의 성장에 있어 중요할 것 같아 2군행을 결정했다. 부정적인 게 아닌 긍정적인 말소”라고 설명했다.
손성빈의 데뷔전 무산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서튼 감독은 “우리의 현재 목표는 7위를 따라잡는 것이다. 그것에 맞춰 준비하고 열심히 경쟁하고 있다. 그리고 7위를 따라잡는다면 이제 6위를 제쳐야 한다”며 “포수가 특히 중요한 포지션인데 아무래도 (이런 시기에) 신인이 나설 순 없다. 선발투수와 익숙하지도 않다. 9월 확대엔트리가 실시되면 그 때 좀 더 기회를 줄 예정”이라고 후일을 기약했다.
후반기 승률 1위(6승 2패)의 롯데는 주말 시즌 1위 KT를 상대로 4연속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서튼 감독은 “KT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많은 기대가 되는 시리즈다. 좋은 팀인 만큼 준비를 철저히 했고 에너지도 굉장히 좋다. 3연속 위닝시리즈의 기세를 이어 KT 상대로도 좋은 경기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