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후반기에 연장전 폐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일단 첫 무승부를 기록하기까지 31년이 걸렸다. 야구라는 게 알다가도 모를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연장전을 없앤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후반기 들어 지난 11일 KIA 타이거즈 원정에서 시즌 첫 무승부를 거뒀다. 7-7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수베로 감독에게는 야구 인생 첫 무승부라고 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보통 승부가 갈릴 때까지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KBO 리그는 전반기까지 연장전이 있었다. 정규 이닝 동안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무승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 휴식기 이후 후반기 들어 연장전이 폐지되면서 무승부 경기가 급격히 늘고 있다.
한화는 KIA 상대로 첫 무승부 경기를 한 이후 대전 홈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중 2경기나 무승부로 끝냈다.
수베로 감독은 연장전이 없어진 점을 두고 “경기 수를 고려해야 하는 것을 이해한다.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 주어진 룰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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