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는 말이 있다. 레전드 투수 출신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조요한의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광주일고와 동강대를 거쳐 올 시즌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조요한은 지난 19일 문학 NC전에서 2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최고 155km의 광속구와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원형 감독은 2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조요한이 후반기 들어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런 게 쌓이면 자신감이 커지고 벤치의 신뢰를 얻게 된다. 그러다 보면 이기는 경기에도 나갈 수 있게 될 거고 조요한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처음 들어왔을때 공은 빠른데 제구가 불안했는데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에서 잘 지도해준 덕분에 빠른 시일 안에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야구에 대한 욕심이 크고 마운드에서 그렇게 긴장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접전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지 봐야 한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마무리 역할도 가능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이재원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선발 마스크를 쓰며 좋은 활약을 펼치는 이현석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포수라면 수비가 우선이다. 타격 능력까지 갖춘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이현석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특히 공격에서는 더할 나위 없을 만큼 자기 역할을 잘해주면서 이재원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원의 1군 복귀 시점에 대해 “현재 기술 훈련에 돌입했고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니지만 이달 중에 1군에 복귀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SG는 고종욱(좌익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이현석(포수)-김창평(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