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 효과’ KT 마침내 찾은 새 4번…“투수들 쉽게 못 들어가” [오!쎈 부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8.20 18: 19

KT 위즈가 마침내 4번의 주인을 찾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새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을 고정 4번타자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 10일 후반기 시작과 함께 다양한 타선을 실험했다. 새롭게 합류한 호잉이 기존 타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위치를 찾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호잉은 데뷔전 5번을 시작으로 7번, 2번, 1번 등을 오가며 1년만에 컴백한 KBO리그 분위기를 익혔다.

9회말 2사 주자 1,2루 KT 호잉이 중견수 왼쪽 동점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후 2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21.08.17/rumi@osen.co.kr

호잉이 처음 4번을 맡은 경기는 15일 수원 삼성전. 이후 19일 수원 LG전까지 4경기 연속 4번타자로 기용됐다. 성적은 1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저조하지만, 호잉이 4번에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 항상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한화에서) 잘했던 이미지는 계속 남아 있다”며 “다른 팀 투수들도 중요한 찬스에서쉽게 못 들어가더라. 모든 투수들이 (한화 시절) 잔상이 남아 있을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호잉의 4번 고정으로 후반기 타선이 어느 정도 짜임새를 갖추게 된 KT. 이 감독은 “물론 아직 60경기가 남아 있어 급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본인의 위치에서 각자 책임감을 갖고 해냈으면 한다”고 활약을 기원했다.
▲KT 선발 라인업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제라드 호잉(우익수)-배정대(중견수)-김태훈(지명타자)-박경수(2루수)-허도환(포수)-권동진(유격수), 선발투수 엄상백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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