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짜릿한 2연승을 올렸다.
KIA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간 9차전에서 이의리의 호투, 0-2로 뒤진 7회말 최형우의 동점투런포, 김민식의 역전 2루타를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KIA는 2연승을 올리며 35승44패3무를 기록했다. 키움은 3연패에 빠졌다.

키움 선발 정찬헌과 KIA 선발 이의리의 투수전이 벌어졌다.
키움이 2회초 2사후 이용규의 좌전안타와 이지영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예진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4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힘 있는 직구와 날카로운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던지는 이의리에게 막혔다.
KIA도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자들이 침묵했다. 4회는 1사후 이창진이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으나 병살타가 나왔다. 좀처럼 정찬헌의 완급투를 공략하지 못했다.
5회초 키움의 타선이 움직였다. 선두타자 예진원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김혜성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뒤를 받쳤다. 송성문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크레익의 감각적인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다.
6회도 1사후 박병호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이용규의 안타가 이어졌고, 이지영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추가해 2-0으로 달아났다.
KIA는 잘 던지던 정찬헌이 내려가자 곧바로 실마리를 풀었다. 7회말 2사 1루에서 최형우가 김성민을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가동해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KIA는 김민식이 우익수 옆 2루타를 날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8회는 장현식, 9회는 마무리 정해영을 차례로 올려 승리를 지켰다.
키움 정찬헌은 6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방화로 승리에 실패했다. 이의리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