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승리에는 홈런 두 방이면 충분했다.
삼성은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홈경기에서 3-2 역전승을 장식했다. 호세 피렐라와 강민호의 홈런을 앞세워 18일 대구 한화전 이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0-2로 뒤진 삼성의 5회말 공격. 선두 타자 김지찬이 2루 땅볼로 물러난 뒤 김상수가 중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박해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삼성의 5번째 공격이 이대로 끝나는 듯 했다.

타석에는 피렐라. SSG 선발 이태양은 폭투를 범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2사 2루. 피렐라는 이태양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 밖으로 날려 버렸다. 2-2 승부는 원점.
삼성은 6회 선두 타자 강민호의 한 방으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강민호는 이태양과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왼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05m.
승기를 잡은 삼성은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최지광, 이승현, 우규민, 오승환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선발 원태인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