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ERA 10.13, 롯데 에이스가 수상하다 [오!쎈 부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8.20 22: 36

롯데 에이스가 팀의 후반기 상승세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댄 스트레일리(33)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 난조로 시즌 9패(6승)째를 당했다.
이날은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시즌 20번째 선발 경기. 시즌 기록은 19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15일 잠실 LG전에선 3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당했다. 후반기 첫 경기인 10일 창원 NC전 7이닝 무실점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조기에 무너졌다.

20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종료 후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08.20 /ksl0919@osen.co.kr

스트레일리는 KT에 통산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75(25⅔이닝 5자책)로 상당히 강했다. 올해는 첫 등판이었지만,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를 떠올리며 “스트레일리에게 그 동안 너무 못 쳤다.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자연스럽게 스트레일리의 부진 탈출에도 기대가 모아졌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LG전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1회부터 좋지 못한 장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1사 후 황재균을 사구로 내보낸 뒤 보크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한 것. 이후 강백호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3루서 제라드 호잉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서 벗어났지만, 이는 2회 재앙을 알리는 신호였다.
선두 배정대-김태훈의 연속안타와 박경수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몰린 상황. 이어 허도환-권동진 하위 타선에 연속 적시타를 맞은 뒤 조용호-황재균 테이블세터의 희생플라이로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교환했다. 2회에만 대거 4점을 헌납한 에이스였다.
3회에는 1사 후 배정대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째 던진 슬라이더(136km)가 좌측 담장으로 향했다. 시즌 8번째 피홈런.
4회부터 뒤늦게 안정을 찾은 스트레일리는 2이닝을 연달아 무실점 처리하고 5회를 채웠으나 이미 5점을 내준 뒤였다. 5회까지 투구수는 88개.
스트레일리는 2-5로 뒤진 6회 시작과 함께 김도규에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46개) 아래 커브(4개),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6개) 등을 곁들였으나 위력이 없었다.
스트레일리는 최근 2경기 평균자책점 10.13(8이닝 9자책)을 기록하며 연패에 빠졌다. 에이스의 예상치 못한 부진에 롯데 역시 3연승이 좌절됐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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