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매직 어디까지? KT 창단 첫 50승 선점 마법…우승 확률 70%! [오!쎈 부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8.20 22: 00

강철매직이 50승 선점이라는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창조했다.
KT 위즈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9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2회부터 타선이 활활 타올랐다. 선두 배정대-김태훈이 연속안타, 박경수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허도환-권동진-조용호-황재균이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에게 4타자 연속 타점을 뽑아냈다. 허도환, 권동진은 연속 적시타, 조용호, 황재균은 연속 희생플라이에 성공. 스트레일리의 통산 KT전 성적이 25⅔이닝 6실점 5자책(평균자책점 1.75)인데 이날 2회에만 그 절반이 넘는 4점을 얻었다.

20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1사 KT 배정대가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이강철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08.20 /ksl0919@osen.co.kr

KT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번에는 배정대가 좌월 솔로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스트레일리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슬라이더(136km)를 제대로 받아쳐 시즌 6번째 홈런을 만들어냈다.
마운드에서는 예비역 엄상백이 5이닝 4피안타 6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복귀 후 첫 승리를 챙겼다. 2015년 9월 17일 광주 KIA전 이후 2164일만의 선발승이자 2019년 5월 22일 수원 두산전 이후 821일만의 승리였다. 이후 이대은-주권-김재윤 순의 불펜이 리드를 지켜냈다.
막내 구단 KT는 이날 승리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1무 34패) 고지에 올라섰다. 창단 후 처음 있는 일이며, 지난해 94경기를 넘어 구단 최소 경기(85경기) 50승을 이뤄냈다.
KT는 지난 2019년 이강철 감독 부임 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첫해 정규시즌 6위에 올라 만년 꼴찌팀 이미지를 벗은 뒤 지난해 정규시즌 준우승과 함께 창단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이날 쟁쟁한 형님 구단들을 제치고 50승에 먼저 도달하는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역대 5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을 70%(30차례 중 21차례)에 달한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또한 56.7%(30차례 중 17차례)로 높은 편. 막내가 50승 선착에 힘입어 또 다른 새 역사를 써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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