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 6년만에 선발승’ KT, 롯데 꺾고 가장 먼저 50승…창단 최초 [부산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8.20 21: 59

KT 위즈가 창단 처음으로 50승 고지에 선착했다.
KT 위즈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9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선두 KT는 4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사직 5연승을 달리며 창단 처음으로 시즌 50승(1무 34패)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해 94경기를 넘은 구단 역대 최소 경기(85경기) 50승이었다. 역대 50승 선점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0%(30차례 중 21차례). 반면 3연승이 좌절된 8위 롯데는 38승 1무 47패가 됐다.

20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KT 선발 엄상백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8.20 /ksl0919@osen.co.kr

2회 타선이 대폭발했다. 선두 배정대-김태훈이 연속안타, 박경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허도환-권동진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조용호와 황재균이 침착하게 중견수 방면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4타자 연속 타점을 완성했다. 4-0 KT 리드.
3회에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배정대가 솔로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댄 스트레일리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슬라이더(136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20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1사 KT 배정대가 솔로 홈런을 날린 뒤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21.08.20 /ksl0919@osen.co.kr
롯데가 4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전준우가 안타, 이대호가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상황. 유격수 권동진의 호수비와 안중열의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으나 딕슨 마차도의 볼넷에 이어 추재현이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8회 선두 한동희가 10구 끝 2루타를 친 가운데 마차도가 1타점 적시타를 쳤고, 마지막 9회 1사 1, 2루서 한동희가 적시타로 1점 차 추격을 가했으나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KT 선발투수 엄상백은 5이닝 4피안타 6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2015년 9월 17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2164일만에 맛본 선발승이었다. 이어 이대은-주권-김재윤이 뒤를 마무리. 김재윤은 시즌 2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배정대, 김태훈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결승타는 2회 허도환의 1타점 적시타.
반면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 난조로 9패(6승)째를 당했다. 추재현, 안치홍, 한동희의 2안타, 손아섭의 역대 8번째 12년 연속 100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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