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21시즌 50승 고지에 올라섰다.
KT 위즈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9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선두 KT는 4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사직 5연승을 달리며 창단 처음으로 시즌 50승(1무 34패)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해 94경기를 넘은 구단 역대 최소 경기(85경기) 50승이었다. 역대 50승 선점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0%(30차례 중 21차례).
선발 엄상백은 5이닝 4피안타 6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2015년 9월 17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2164일만에 맛본 선발승이었다. 이어 이대은-주권-김재윤이 뒤를 마무리. 김재윤은 시즌 2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배정대, 김태훈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결승타는 2회 허도환의 1타점 적시타.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를 상대로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선발 엄상백이 선발로서 제 몫을 다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복귀 후 선발승을 축하한다”며 “이어 나온 이대은, 주권, 김재윤 등 불펜 투수들도 엄상백의 군 제대 후 첫 승을 도왔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초반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배정대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고무적이고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또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50승 선점에 대해 “우승 확률이 높아져 기분은 좋다. 하지만 야구는 모른다. 매 경기 승부처라 생각하고 내일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KT는 21일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앞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롯데는 서준원을 예고했다. /backligh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