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디그롬, 60일짜리 IL 이동...시즌 복귀 가능할까?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8.21 07: 38

[OSEN=LA, 이사부 통신원]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이 자신의 공언한 대로 이번 시즌 정규리그 안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메츠는 21일(한국시간) 디그롬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40인 로스터에 우완 구원투수 히스 헴브리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메츠는 디그롬과 관련해 일정상으로는 그가 오는 9월 14일 부상자 명단에서 나와 복귀할 수 있다고 했다.
오른쪽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돼 지난 7월 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디그롬은 재활 피칭을 시작하려던 지난 주 MRI 검사를 받은 결과 2주 동안 더 공을 던지지 말라는 진단을 받고 현재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 제이콥 디그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 주까지 공을 던지지 못하는 디그롬은 오는 8월28일로 예정된 MRI 검사에서 완쾌 판정을 받아도 2개월여 가까이 쉬웠기 때문에 선발 투수로 나서기 위해서는 재활 피칭을 비롯한 빌드업 과정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그는 9월 중순 부상자 명단에서 벗어나도 시즌이 얼마 남지 않게 된다.
결국 팀 성적에 따라 디그롬이 선발이든, 구원이든 시즌 막판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메츠는 현재 60승61패로 내셔널 리그 동부지구에서 선두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5게임 뒤져 있는 3위이고, 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6게임이나 처져 있다. 이에 따라 9월 중순 메츠가 가을 야구에서 더욱 멀어진다면 디그롬은 시즌을 접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디그롬은 이번 시즌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92이닝을 던지며 7승2패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대 평균자책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사이영상은 물론, MVP까지도 석권할 태세였지만 결국 부상에 발목을 잡혀 이닝수도 채우지 못하게 됐다.
특히 그는 이번 시즌 선발투수가 100마일이 넘는 광속구를 밥먹듯이 던지는 ‘다른 세계’의 피칭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 때문인지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결국 오른쪽 팔꿈치에 염증으로 예상보다 빨리 시즌을 접을 위기에 몰렸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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