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감독이 20일 대구 SSG전을 되돌아보며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긴 승리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SSG를 3-2로 꺾고 18일 대전 한화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 선발 원태인은 6이닝 2실점 호투하며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최지광, 이승현, 우규민, 오승환 등 계투진은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호세 피렐라와 강민호는 승부처마다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선발 원태인의 호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위기관리 능력이 한층 더 좋아졌다. 자기 공을 요소요소 잘 던지고 위기마다 삼진을 잡아냈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지난해 후반기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출발이 좋았다.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또 “원태인이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것도 능력이자 복이다. 강민호의 투수 리드가 좋았고 구자욱을 비롯한 야수들의 호수비가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성곤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의 새 식구가 된 오선진은 퓨처스리그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오선진은 경기에 나갈 때마다 안타를 잘 때려낸다.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하면 1군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아직은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다. 경기는 가능하지만 페이스가 더 올라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인 1차 지명과 관련해 “어제 구단이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 정해진 건 아니다. 오랫동안 지켜봤던 스카우트 파트의 의견을 따라야 하지 않을까. 스카우트의 능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