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싸움을 잘하고, 좋은 적시타가 나왔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후반기 1위의 비결을 밝혔다. 선발투수들이 잘 던지고, 찬스에서 좋은 적시타가 나왔다는 것이다.
KIA는 지난 20일까지 후반기 8경기에서 4승3무1패를 기록 중이다. 승률로 본다면 1위에 올라 있다. KIA에게는 무승부가 많았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7월 이후로 넓히면 14경기에서 단 1패의 상승세이다.

특히 에이스 애런 브룩스로 불미스러운 일로 퇴출이 된 상황인데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가장 큰 이유로는 선발들이 싸움을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룩스 대체 선발로 나선 김현수, 좌완 김유신이 제몫을 했다. 올림픽에서 돌아온 이의리도 듬직한 투구를 이어갔고, 부상에서 돌아온 다니엘 멩덴도 2경기를 모두 6이닝씩 소화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8경기 가운데 선발투수들이 7번이나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여기에 연장전을 폐지하면서 준비된 필승조를 가동하면서 지는 경기가 확 줄었다.
이어 윌리엄스 감독은 "타선에서는 적절한 시기에 좋은 적시타가 나왔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 김선빈 이 적시타로 3타점, 20일 광주 키움전에서 7회 터진 최형우 동점 2점 홈런을 언급했다. 이어 19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터커의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가 되며 동점으로 이어진 장면도 거론했다.
KIA 타선의 후반기 타율은 2할2푼1리로 8위이다. 그럼에도 득점찬스에서 적시타가 곧잘 터지는 장면이 잦았고, 행운까지 따라오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