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20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완벽한 공수를 선보이며 5-4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T는 창단 이후 첫 ‘50승’의 기록을 세웠다.
선발에는 엄상백이 나섰다. 엄상백은 지난 2019년 국군체육부대로 입대해 올해 7월 돌아와 개인사로 잠시 빠진 쿠에바스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엄상백은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2015년 9월 17일 KIA와의 경기 이후 2164일 만에 선발승을 기록했다.
선발의 엄상백뿐만 아니라 내야수들의 수비도 완벽했다. 특히 황재균과 박경수의 견고한 수비는 롯데의 득점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켰다.

5회 말 2사 1루 롯데 한동희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권동진의 다소 불안했던 송구를 박경수가 몸을 날려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9회 말 1사 2루 점수는 5-4 턱밑까지 쫓아온 롯데, 이호연의 땅볼을 박경수가 재빨리 잡아 유격수 심우준에게 송구,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황재균 역시 7회 말 2사 1, 3루 이대호의 땅볼을 놓치지 않고 잡아 2루로 재빠르게 송구하면서 주자를 잡아내고 상대 득점 기회를 무마시켰다.
공수의 합이 맞았던 경기, KT 위즈는 5-4로 승리하며 창단 첫 50승 기록의 달콤함을 맛봤다. 이 승리로 KT 위즈는 10개의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에 선착했으며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률 70%도 확보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이강철 감독도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선수들의 활약에 고마움을 표시했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얼굴에 미소가 활짝 폈다. 이강철 감독은 인터뷰에서 50승 선점에 대해 “우승 확률이 높아져 기분은 좋다. 하지만 야구는 모른다. 매 경기 승부처라 생각하고 내일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막내 구단인 KT가 남은 후반 경기를 어떻게 펼쳐나갈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ksl0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