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았다. 개인 통산 500홈런을 목전에 두고 있는 미겔 카브레라(38·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게 볼넷 1개만 주며 무안타로 막았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치러진 2021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2승 요건을 갖췄다.
이날 경기는 500홈런 대기록을 앞둔 카브레라와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3년 빅리그 데뷔 후 올해로 19년차가 된 카브레라는 통산 499홈런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28번째이자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 최초 500홈런이 눈앞이다.
![[사진] 미겔 카브레라 2021.08.2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2/202108220605776835_61216b052521d.jpg)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499호 홈런을 기록한 뒤 7경기에서 침묵을 이어가던 카브레라를 이날 류현진이 만났다. 500홈런의 제물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류현진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2회 첫 타석에서 카브레라를 3구째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 유도한 류현진은 4회 1사 1루에서 병살을 이끌어냈다. 1~2구 연속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3구째 낮은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병살타를 이끌어내 이닝을 끝냈다.
7회 마지막 대결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 류현진의 유일한 볼넷. 하지만 계속된 1사 1루에서 류현진은 해롤드 카스트로를 2루 땅볼로 유도해 다시 4-6-3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카브레라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토론토 마무리 조던 로마노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3타수 무안타로 돌아섰다. 8경기째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며 499홈런에 묶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