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삼성)은 올 시즌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10승 4패 평균 자책점 2.17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고 평균 자책점 1위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안정감 있는 투구로 5월 26일 NC전 이후 7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직구 평균 구속은 137km에 불과하나 익스텐션이 길고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한다. 무엇보다 제구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상대 타자의 약점에 맞춰 핀포인트로 던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 유주자 피안타율 1할9푼에 불과할 만큼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집중력이 더 좋아진다.

이처럼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백정현. 허삼영 감독은 백정현의 다양한 장점 가운데 지속성과 마인드 컨트롤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정현은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는 게 강점이다. 감정의 기복 없이 자신이 해야 할 부분을 잘 수행한다. 기술적인 부분은 자기만의 색깔이 있지만 자기 절제와 컨디셔닝 마운드에서의 마인드 컨트롤은 후배들이 보고 배울 만한 가치가 높다".
허삼영 감독은 후반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장필준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전반기 23경기 1홀드 평균 자책점 7.17을 거둔 장필준은 후반기 5경기 평균 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5⅓이닝 동안 안타 1개를 허용한 게 전부. 볼넷 없이 삼진 7개를 솎아냈다.
허삼영 감독은 "장필준은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으면서 상대 타자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속구의 위력도 향상됐다. 구속뿐만 아니라 공끝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무엇보다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진다는 게 가장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