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에서 심박수가 나오는데 '저런 아이디어가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양궁 종목 중계에서 볼 수 있는 심박수 데이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이재학과 관련한 얘기가 나오던 중이었다. 최근 이재학은 페이스가 좋다.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 7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전반기 막판부터 따지면 평균자책점 1.10(16⅓이닝 2자책점)에 불과하다.

이동욱 감독은 “후반기 들어오기 전부터 좋았다. 연습경기에서도 괜찮았다. 이재학의 유형은 제구의 차이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는데 제구가 안정적이었다”라면서 “생각을 단순하게 가져가다보니 제구가 좋아지고 제구가 좋아지면서 단순하게 던지니까 좋은 투구가 됐다. 다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위기 상황에서 얼굴이 붉어지거나 심박수가 뛰지 않으면서 평온해 보인다. 그 자체가 평안한 상황이 되니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심박수 얘기가 나왔는데 양궁 중계에서 심박수가 나오는 것도 ‘저런 아이디어가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 또한 아이디어로 적용을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심박수 데이터를 보면서 여러가지를 유추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올해 도쿄올림픽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의 올림픽주관방송사(OBS)가 선수들의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중계화면에 띄우기로 결정했다. 세계양궁연맹은 올림픽을 앞두고 각국 협회에 동의서를 받았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이보다 앞서 심박수 측정 시스템 훈련을 도입했고 올해 혼성 단체전과 남녀 단체전,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여자 양궁 대표 안산은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럼 이동욱 감독이 생각하는 NC에서 가장 심박수가 평온할 것 같은 선수는 누구일까. 그는 약간 망설이더니 “평온한 거는 양의지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NC의 선발 라인업은 변화가 없다. 김기환(좌익수) 최정원(2루수) 나성범(우익수) 양의지(지명타자) 알테어(중견수) 강진성(1루수) 박준영(유격수) 김태군(포수) 최보성(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