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구에 디트로이트 지역 언론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상대팀 선수이지만 톱클래스 실력을 인정했다. 디트로이트 감독부터 선수와 언론까지 한목소리로 류현진을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토론토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2승(6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공동 1위에 등극했다.
디트로이트는 2회를 제외하고 7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나갔지만 한 명도 홈에 불러들이지 못했다. 1회 1사 1루, 4회 1사 1루, 7회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류현진은 최고 93.5마일(150.5km) 패스트볼과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디트로이트 타선을 현혹했다. 체인지업으로만 10개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사진] 2021.08.2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2/202108221102771484_6121ecffd8564.jpg)
경기 후 지역지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2경기 연속 좌완 선발을 공략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토론토 좌완 로비 레이에게 8이닝 1득점으로 좌절을 맛본 뒤 이날은 좌완 류현진에게 막혀 0-3으로 패했다. 류현진은 2019~2020년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상위 3위에 오른 이유를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같은 공을 절대 두 번 연속 던지지 않는다. 그는 생각할 수 는 모든 구종과 좋은 커맨드를 가졌다. 거물이고, 투구의 각이 좋다. 정말 좋은 투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힌치 감독은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한 명으로 진정한 투수다. 그 중에서도 타이밍을 무너뜨리는 것이 최고다. 그게 그가 하는 일이다. 효과적이다. 투수를 정의한다면 류현진이다"며 "투수가 이렇게 잘 던지면 타자를 탓할 수 없다"고 최고 수준의 극찬으로 경의를 표했다.
상대 타자도 인정했다. 1번타자 중견수로 나서 1회 첫 타석에 중전 안타를 쳤으나 3회 1루 파울플라이, 6회 헛스윙 삼진을 당한 데릭 힐은 "류현진은 커맨드가 정말 정말 좋다. 어떤 카운트에서든 원하는 곳에 마음껏 컨트롤하며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린다. 그가 훌륭한 투수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치켜세웠다. /waw@osen.co.kr